부쩍 더워진 날씨에 화창한 햇빛, 만개한 꽃으로 기분이 좋았던 평일이 지나고 주말이 오면, 무슨 심술인지 비가 추적추적 날씨가 꿀꿀해져 버리는 이상한 일이 몇 주째… 여전한 집합 금지로 모임도 없고 집에서 넷플릭스나 보며 빈둥대자니 꿀꿀이 영혼이 씌었나. 입이 심심해 간식이 당겨서 냉장고를 뒤져보았다. 그리고 발견한 비엔나소시지 한 주먹. 지난번에 쏘야(소세지 야채볶음)를 해 먹고 남은 것들이 있었다. 내 위장은 소중하니까 빠르게 소시지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이걸로 간단 간식을 해 먹기로. 우선, 적당히 칼집을 숭덩숭덩 뚫어(?) 주고, 팔팔 끓는 물로 살짝 데쳐주기. 어릴 때부터 건강하게 먹는 것에 대해 귀에 문신 새겨지도록 엄마에게 잔소리를 들었던 덕분에 아무리 귀찮아도 이런 기름기가 있는 재료들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