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작 요리생활

주말 심심풀이 간단 간식 비엔나 미니 핫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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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더워진 날씨에 화창한 햇빛, 만개한 꽃으로 기분이 좋았던 평일이 지나고 주말이 오면, 무슨 심술인지 비가 추적추적 날씨가 꿀꿀해져 버리는 이상한 일이 몇 주째… 여전한 집합 금지로 모임도 없고 집에서 넷플릭스나 보며 빈둥대자니 꿀꿀이 영혼이 씌었나. 입이 심심해 간식이 당겨서 냉장고를 뒤져보았다.

 

그리고 발견한 비엔나소시지 한 주먹. 지난번에 쏘야(소세지 야채볶음)를 해 먹고 남은 것들이 있었다. 내 위장은 소중하니까 빠르게 소시지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이걸로 간단 간식을 해 먹기로.

 

 

 

 

 


 

 

우선, 적당히 칼집을 숭덩숭덩 뚫어(?) 주고, 팔팔 끓는 물로 살짝 데쳐주기.

어릴 때부터 건강하게 먹는 것에 대해 귀에 문신 새겨지도록 엄마에게 잔소리를 들었던 덕분에 아무리 귀찮아도 이런 기름기가 있는 재료들은 전처리 과정을 거쳐야 마음이 편하다.

 

 

 

 

 

소세지는 얇은 꼬치에 쑥쑥 끼워주기. 그리고 핫케이크 가루와 계란, 물을 넣고 핫도그 반죽을 만든다.

예전에 해 먹었을 때는 핫케이크 가루 대용으로 적당히 밀가루랑 감자전분이랑 섞어서 만들었는데, (엄마 왈, 감자전분을 넣어야 잘 뭉치고, 바삭하게 튀겨진다고 하심.) 아무래도 대충 만드는데 핫도그 반죽 비율을 맞추기 귀찮아져서 이번에는 핫케이크 가루를 사용했다.

농도는 좀 걸쭉해야 좋은데, 묽을수록 소시지에 반죽이 잘 안 묻기 때문. 수저로 떠서 흘려봤을 때 쭈르륵 보다는 더 되직한 농도가 좋았다.

그리고 반죽 저어줄 때 그냥 수저로 젓지 말고, 수동 거품기로, 빠르게. 이게 반죽을 간단 버전으로 하다 보니, 발효고 뭐고 없어서 기포라도 펌핑해주려고 휘뚜루마뚜루 열심히 휘핑해주었다. 대충 해 먹는 거지만 대충 속의 정성이랄까.

 

 

비엔나소시지에 반죽을 묻혀 튀겨주면 끝.

ㅡ인데 여기에 또 약간의 팁이라면, 소시지에 3번의 반죽을 묻히기 전, 핫케익 가루를 전체적으로 묻혀주면 반죽이 좀 더 잘 붙는다. 그럼에도 역시 쉽게 잘 묻지 않는 점은 적당한 빠르기와 감각으로…(?)

 

반죽을 묻힌다 (X)  /   소시지로 반죽을 떠서 끓는 기름에 넣는다(O)

 

필요한 건? 스피드.

 

크기가 작기 때문에 오래 튀길 필요 없이 노릇한 색이 나면 꺼내면 된다.

휘뚜루마뚜루 저어줬던 덕분인지 대충 만든 것치곤 잘 부풀어 튀겨졌다. 케첩 휘리릭 뿌려 한입에 챱챱하기 좋은 간편 간식 미니 핫도그 (노브랜드 비앤나 소시지 ve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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