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작 요리생활

히말라야 핑크소금 + 다이소 후추그라인더 내돈내산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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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핑크 솔트와 다이소 후추 그라인더 사용기

 

Himalayan Pink Salt 100% 천연암반소금

 

거리를 걸을 때 찬바람 슬쩍 불어와 볼살이 떨려올 즈음, 바로 이맘때가 캠핑 가서 불 피워 놓고 고기 구워 먹기 딱 좋은 시기인데!!!! ...이런 로망이 있는 사람이 요즘 시국 탓에 그걸 꿈으로만 간직해야 한다면, 귀차니즘에 안 하던 요리도 하게 되고(생존 요리 말고 굳이 레시피 찾아서 번거롭게 이것저것 하는 요리) 그러다 보니 평소라면 "보통 소금이랑 그거랑 뭐 얼마나 다를 건데?" 하고 심드렁하게 지나쳤을 요리 재료 같은 것에도 관심이 가나보다.

 

덕질 중인 오빠들이 옥상에서 고기 구워 먹는 모습을 보는 걸로 만족하던 날. 윤기 좌르르 흐르게 잘 구운 고기를 조미료 톡톡 뿌려 야무지게 챱챱 먹는 이 브이앱 영상에서 오빠들 다음으로(?) 눈에 들어왔던 게, 바로 이 핑크 솔트.

 

딱히 집어 설명하거나 소개한 건 아니고 그냥 단순히 궁금해진 김에 구매해볼까 했는데(결과적으로 집콕 후유증이 소금까지 손민수하게 만들었다 ㅎㅎ) 운이 좋게도 엄마가 같은 모임의 지인에게서 선물 받았다고 가져와서 이걸 써보기로 했다. (소금의 판매와 관계없는 보통의 어머님들 모임이다.)

 

 

 

 

제품 박스 등으로 찾아본 핑크 솔트 정보.

암염이란 한자로 돌 암, 소금 염 돌소금이라는 뜻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되지 않아 수입산만이 유통된다고 한다.

이 히말라야 천연 암염 핑크 소금은 간수가 없고,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 84종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고, 소금의 귀족이라 불리며, 오랜 세월 동안 테티스해의 지각변동으로 생성된 히말라야 산맥에서 암반 형태의 소금 원석을 채취하여 가공한 100% 순수하고 깨끗한 천연 소금이다. 소금 알갱이 일부 핑크빛을 띠는 이유는 소량의 산화철이 소금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과 달리 수천만 년 전부터 존재한 파키스탄의 소금광산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으로부터 안전하고, 암염 상태에서 채취, 생산되었기 때문에 소금 외에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아 유통기한이 없다고 한다. 맛은 일반적인 소금과 비교했을 때 짠맛이 덜하고 약간의 단맛이 있다고 한다. 식용 이외에는 바디 스크럽(바디솔트), 입욕제(베스 솔트), 가글로도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당장 맛이 제일 궁금했던 나는 고기 요리에 찰떡이라기에 집에 있는 냉동 차돌박이를 구워 살짝 뿌려봤다.

소금 알이 굵은 상태로 들어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알갱이 몇 알 꺼내서 도마에 부숴 후추와 함께 뿌렸더니 외형을 보았을 때 딱히 일반 소금과 다르지 않았다. 집에서 쓰는 아로니아 가루를 섞은 아로니아 소금처럼 고유 색깔 영향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보통 소금보단 조금 덜 짠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 외에는 보통의 짭짤한 맛이었다. 더 찾아보자면 몸에 좋은 성분이 있다고 하니 기분이 좀 더 좋은 느낌 정도...?

 

 

 

 

 

제일 궁금했던 핑크 솔트 맛을 보고 나서, 어쨌든 이걸 쓰려면 곱게 갈아놓아야 하는데, 필요할 때마다 도마 위에 올려 부수기엔 너무 미련하여 방법을 찾다가, 믹서기에 몽땅 갈아버리는 것보단 그냥 일반적으로 쓰는 그라인더를 구입하기로 했다.

근데 ㅋㅍ에서 히말라야 핑크 솔트 그라인더 로 검색해 봤을 때는 나오는 것들이 다 좋은 제품인지 가격이 거의 밥값이더라. 고민 조금 하다가 왠지 가성비 적당한 게 있지 않을까 해서 집 근처 다이소에 들러봤다. 그랬더니,

 

 

 

다이소 후추 소금 그라인더 (Pepper Grinder) 2000원

 

있다. 다이소 후추 그라인더 2000원.

싼 게 비지떡이라고, ㅋㅍ에 올라와있는 제품에 비해 거의 5천 원 정도 저렴한데, 과연 제기능을 해줄까 의구심이 들어, 결제하기 전 인터넷에서 후기를 몇 개정도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제값을 한다는 평이 많아 그대로 사 왔다.

그렇게 크지 않은, 한 손에 잡히는 적당한 사이즈.

 

 

 

 

 

 

 

 

핑크 솔트 이름 그대로 예쁜 핑크빛이 은은하게 도는 알갱이들이 참 예쁘다. (물론 갈아버리면 거의 허여멀건한 일반 소금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진처럼 하단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넣고, 닫은 채 병을 그대로 180도 뒤집어 상단 뚜껑을 돌려주면 안의 내용물이 갈려 나온다. 중간부는 유리로 안에 내용물이 보이고, 내부에 그라인더가 맞물려 갈리는 부품은 도자기 소재라는 점도 맘에 든다.

 

 

 

입자가 고운 소금처럼 아주 잘게 나오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쉽게 쉽게 잘 갈려 나온다.

2000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아주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은 듯하다. 굳이 얼마간 더 비싼 히말라야 소금 그라인더를 살 필요는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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