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록

영등포 이마트 블루투스 이어폰 SWB-M100 내돈내산 후기 (feat.충동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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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멀리하며 매일 회사--회사뿐인 무한 루틴 속에 지쳐가는 요즘이다.

어딜 다녀오기도 맘에 걸려 허구한 날 방구석에서 음악 듣고 유튜브 보고 하는데, 아빠도 별 다를 것 없으셨는지, 평소 이어폰은 귀찮다며 스피커를 주로 쓰시던 아빠가 이어폰 하나 사다 달라는 지령을 내리셨다. 그래서 어느 퇴근길, 경로를 살짝 틀어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다녀왔다.

 

타임스퀘어 지하 1층에 있는 이마트 옆, 일렉트로마트. 이마트의 가전 전문점으로 냉장고 TV처럼 일반 가전들부터 삼성, 애플 스토어와 스마트 기기는 물론 캠핑용품, 스피커, 자전거, 스쿠터, 주류, 오락실(?!), 드론이나 3D 프린터 같은 체험 존까지 온갖 것들을 다 모아놓은 곳으로, 눈요기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일렉트로마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참새 방앗간 못 지나친다 했다고, 내 꿈의 카메라 소니 A7m3도 괜히 만지작거려보고(가격을 보고 현실로 돌아와 조용히 내려놓는다), 삼성 쪽에 가서 버즈 플러스 근처 기웃거리며 잃어버린 지난날의 유닛을 그리워해 보고(S20 구매할 때 받은 쿠폰으로 샀으나 1달도 안 되어 버즈 유닛 두 쪽을 분실해버림…ㅜㅜ

이건 어떻게 생각해도 멍청 비용으로 결론짓고 추가 구매는 안 하고 있다. 외롭게 남은 버즈 플러스 케이스. 흑흑) 둘러볼 거 다 보고 나서 아빠의 심부름 목록 이어폰 판매대로 향했다.

 

그러다 내 눈길을 탁 잡아챈 이 문구.

 

블루투스 이어폰이 단돈2만 원(-100원)이라고?이건 사야 해…!

1달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와이어리스의 편한 맛에 익숙해져 버린 나는 어떻게든 그 대체품을 찾고 싶었나 보다.

우선 아빠가 찾던 일반 이어폰과 함께 이것도 살포시 담아왔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무선 이어셋 SWB-M100 (SWICH TRUE WIRELESS STEREO)

 

충동구매로 질러본 19900원 저렴이 블루투스 이어폰

 

구성품이어폰 양쪽 유닛 / 케이스(크레들) / 마이크로 5핀 충전선 / 설명서

모델명 - SWB-M100

블루투스 버전 - V5.0

통신 거리 - 10m (장애물 없는 기준)

충전시간 2시간

충전단자마이크로 5

대기시간 100시간

음악 재생시간약 4시간

치수 [가로 x 세로 x 높이]

이어폰 – 27 x 25 x 23

크레들 – 70 x 40 x 30


아주 중요한 충전 단자 본체와 코드

충전 단자는 9(왼쪽) 아니고 마이크로 5(오른쪽) 구성품에 USB 포트와 연결 가능한 충전 선이 들어있다.

상자 뒷면에 따르면 배터리 완충 시간은 2시간이고, 음악만 계속 재생했을 때 4시간 정도라고 한다.

 

 

블루투스 이어폰 SWB-M100, 약 1주일 동안 사용해본 후기를 적어보자면...

 

디자인

일단 깔끔하다. 낱개 유닛은 버즈 플러스보단 큰 사이즈지만, 착용 시 거슬리진 않는다.

하지만 내가 쓰기에는 가장 큰 문제가 있었다.

나는 귓구멍이 작은 편인데, 이어 팁(귓구멍에 들어가는 고무 부분)이 크기가 나에게 커서인지 착용했다가 빼고 나면 눌려있던 귓구멍이 조금 얼얼했다. 다른 이어폰의 작은 이어 팁을 끼워 사용해봤는데, 아프진 않았지만 고정력이 줄어 아주 가끔 스르륵 빠지기도 했다. 아무래도 버즈처럼 전체 쉐입에 귓바퀴 살짝 걸치면서 고정되는 부분이 없어서 그런 듯한데,뭐이 가격에 그런 것까지 바라는 건평소 커널형 이어폰 사용 시 귓구멍 사이즈에 딱히 불편함 없었다 하는 사람들은 문제없을 것 같다.

 

작동방식은 터치 아니고 동그란 부분을 꾹 누르는 버튼식인데 사용하는데 딱히 불편함은 없었다. 버즈보다 조금 크다고 했는데, 무게도 살짝 더 나가는(것 같은) 느낌이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귓구멍 크기 문제(…)를 제외하고 보면 무게 때문에 거슬리는 것도 아니다.

 

 

음질

그래도 나름 음질에 민감한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저 하이나 베이스가 깨지지 않고 거슬리는 노이즈가 없으면 된다는 생각)인데, 이 부분에서도 불편한 정도의 단점을 찾지 못했다. 이퀄라이저를 디테일하게 조작해 듣는 편도 아니어서, 음악을 들을 때 거슬리는 부분이 딱히 없었다. 통화는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블루투스 연결 멘트(연결 중입니다 같은 음성)가 거슬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무난할 것이라 예상한다.

 

내구성

아 이거 한번 또 거하게 떨궜다. 하필 딱딱한 바닥이라 뜨악했는데, 정확히 3조각으로 나뉘었다. 깨진거 아니고, 정확히 분리라는 표현이 맞겠다. 투명뚜껑과, 이어폰이 담기는 부분(PCB와 램프를 볼 수 있었다)과 그게 담겨있던 하단 케이스. 마치 예전 갤투 사용 시절,바닥에 떨구면 본체/배터리/뚜껑 3단 분리되던 딱 그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이게 나쁘지는 않은 게, 파손이 아니라 단순 분해된 것뿐이라 다시 원래대로 조립해서 끼우니 사용하는데 별 문제없었다.그냥 옛날 생각이 났을 뿐.

 

총평
나쁘지 않다! 내 귓구멍 크기 문제(...)만 없었으면 그런대로 만족하고 잃어버린 버즈 대신으로 내 귀에 달고 살듯 썼을 것이다. 

애초에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입문 단계부터 고가의 버즈 플러스를 경험했으니, 2만원 미만 저렴이 블투 이어폰에 100점 만점을 줄 수 있을 리는 없다. 하지만 10만 원도, 5만 원도 아니고, 2만 원도 아닌(?) 19900원에 이 정도 품질이라면 꽤 가성비, 가심비 뛰어난 제품이라고 본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1층 이마트 옆, 일렉트로 마트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15 타임스퀘어]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시 ~ 밤 23시 (둘째, 넷째 일요일 휴무)

주차 - 타임스퀘어 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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