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작 취미생활

팔찌 만들기(feat. 동대문 악세사리 부자재)로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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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찌 만들기(feat. 동대문 액세서리 부자재)로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취미생활

 

몇 주 만에 아무런 할 일 없이 노는 주말을 맞아, 지난번 동대문 가서 사 온 재료들로 팔찌를 만들어봤다. 요즘 뜨는 대세가 비즈 반지라지만, 초등학교 때 비즈 공예를 한창 했던 터라 그것보다는 체인을 이용해서 찰랑거리고 가녀린 팔찌를 생각했다. 액세서리를 즐겨 하진 않지만, 가끔 손목이 허전한 날을 위해 한두 번 착용할 액세서리를 굳이 사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 과연.

 

 

 


 

간단한 팔찌 만들기 재료 - 체인과 부속 액세서리, 크기 별 오링.

여기에 더해서, 팔찌 만드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공구는 평집게, 9자 말이 집게, 오링 반지, 니퍼.

지난번 부자재 상가 들렀을 때 미리 사두길 잘했다. 근데, 얇은 집게도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작은 크기의 부자재 집는 용으로 쓰이는데, 굳이 없어도 될 것 같아 안 샀더니 생각보다 자주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상황이 생긴다. 다음번에 사야겠어.)

 

 

 

 

 

 

 

 

지난번 사온 공구와 재료들은,,,

2020/05/01 - [HYO-LOOK/사부작 취미생활] - 핸드메이드 키링만들기 재료 구입 (동대문 악세사리부자재상가 쇼핑)

 

핸드메이드 키링만들기 재료 구입 (동대문 악세사리부자재상가 쇼핑)

핸드메이드 키링만들기 재료 구입 (동대문 악세사리부자재상가 쇼핑) 동대문 종합상가에서 쇼핑한 부자재들로 내가 만든 핸드메이드 키링 키링만들기 라고 하면, 반짝이고 영롱한 부자재��

hyolook-pictures.tistory.com

 

 


 

열쇠고리 제작용으로 재료 사러 갔을 때, 저 양쪽으로 연결하게끔 되어있는 부자재에 꽂혔다.

그런데 크기가 너무 작아 미니 사이즈 키링 연결할 때나 쓸까 싶어 살까 말까 쟁여둘까 하다가, 이렇게 판 벌인 김에 팔찌나 만들어 보자고 골라왔다. 내가 저번 키링 만들기 때부터 푸른빛에 꽂혔는지, 팔찌용으로 산 부자재도 투명하고 푸른 배색 ㅎㅎ 시원하고 투명한 푸른빛 배색을 하면 여름 바다 느낌도 나고 암튼 시원하고 찰랑거리는 체인과 잘 어울릴 거 같았다.

 

사실 디자인 고민이라고 할 것도 없이, 연결 부자재를 고르고 나니, 사이즈 변화 정도만 줘도 기본 베이직은 되어 별 고민 없었는데, 조금 수고로웠던 것은 내 팔뚝에 맞는 길이를 예상해서, 재단하는 것.

 

팔찌의 총 길이는 손목에 착용했을 때, 팔찌 위치를 결정하기 때문에 어떤 팔찌 장식을 달아줄 것이냐에 따라 다르게 계획해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그 길이에 맞게 체인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팔찌 양 끝 연결고리는 물론이고, 중간에 들어가는 부자재들과 그걸 연결해주는 오링의 길이까지 고려해야 한다.

 

 

 


팔찌 제작 순서

1. 최종적으로 완성 될 팔찌 길이를 정한다. (내가 찰 거라, 내 손목에 두꺼운 실을 감아보고 여유분까지 고려해 잘라둠.)

2. 1번의 기준 실을 펴두고 중간에 연결해줄 부자재를 순서대로 배치한다. 부자재 간 간격도 이때 생각해두는 게 좋다. 팔목에 둘러봤을 때 장식이 잘 보이는 부분이 어느 정도까지 길이인지 가늠해보는 게 좋다.

3. 각 끝에 맞는 사이즈의 오링을 배치해둔다.

4. 각 오링 사이에 연결될 체인을 잘라서 배치해둔다. 생각보다 짧게 들어가더라그래서 체인 사슬의 개수로 측정해 잘랐다. 중앙 메인 장식으로부터 연결되는 체인은 사슬 3개짜리, 이어 연결되는 부자재들은 사슬 5개짜리 이런 식이다.

위 사진은 4번까지 마쳐둔 상태. 여기까지 했으면 이제 머리 아플 일 없이 공구를 이용해 잘 연결해주기만 하면 된다.

 


 

 

 

 

 

 

 

우선 양 끝에 달릴 팔찌 연결고리에 오링을 달아주고, 중앙 메인 장식에 오링으로 체인을 연결해주었다. 팔찌 연결고리는 튼튼하도록 큰 오링, 메인 장식은 체인 굵기에 비슷한 작은 오링을 달아주었다.

 

팔찌 만들다가 느낀 소소한 팁 하나.

부자재 파는 곳에 오링 호수별로 파는데, 연결할 체인 굵기와 장식 크기에 따라 맞는 오링을 골라야 완성했을 때 어색하지 않고 예쁘다.

예를 들어 작은 장식에 큰 오링을 달았던 적이 있는데, 이건 뭐 장식 놔두고 오링에만 눈이 가던 것그리고 큰 장식을 연결하는데 작은 오링을 연결했더니 너무 타이트 한 건 둘째치고 오링이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금세 벌어져 버렸다. 별거 아니지만, 생각보다 중요한 오링 사이즈다.

 

 

 

 

 

 

같은 방식으로 나머지 장식과 체인도 연결해준다.

 

두 번째 팁이라면, 연결할 때는 위처럼 팔찌의 중앙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만들면서 예상한 길이가 어긋나 생각보다 길어질 경우, 체인을 잘라 길이를 맞추어 가야 하는데, 한쪽 끝부터 연결하면 전체적인 길이를 가늠하면서 조절하기 어렵고, 이미 연결해둔 오링을 다시 풀러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기존에 산 팔찌 줄이기도 중심이 되는 액세서리가 있으면 그걸 기준으로 오링을 해체하고, 양쪽 대칭 해서 체인을 잘라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한번 벌려서 연결했던 오링은 내구성에 손상을 입어 새 오링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므로, 오링도 하나 덤으로 날린 셈이 된다.

 

오른쪽 사진에서 양쪽 끝 체인 길이만 길게 빼면 목걸이 만들기가 된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목걸이는 좀 더 심플한 것이 좋기에 원래 계획대로 팔찌를 완성하기로 한다.

 

 

 

 


 

팔찌 완성. 사진을 찍기 위해 동생의 손모가지(?)를 빌렸다. 손목 하나 빌려주는데도 온갖 생색을 다 내고, 예쁘다며 이대로 꿀꺽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런 동생강하고 튼실한 동생의 팔뚝에 걸쳐져 여리함을 발산해준 덕에, 마음에 들었나 보다. 나름 예쁘게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번 주말에는 가죽끈 사둔 거로 가죽 팔찌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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